과테말라의 크리스마스
타말레와 폰체의 향기가 우리 집안에 가득했다. 타말레(tamales)는 전통적인 메조아메리카 요리이며 폰체(ponche)는 큐브모양으로 자른 많은 과일들에 계피, 아니스 꼬투리, 정향 등과 같은 향신료가 들어간 음료이다. 이 날은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우리 부모님은 이 날의 중요성을 생각하며 우리가 에스트레노(새 옷)를 꼭 입도록 확인했다. 오늘 밤 우리는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할 것이다.
과테말라에는 여러 세대에 걸쳐 전해 내려오는 독특한 전통이 많이 있다. 일년 중 가장 의미 있는 날 중 하나는 바로 크리스마스 이브이다. 그날을 위한 준비는 적어도 일주일 전부터 시작된다. 이 특별한 날을 위한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모든 신선한 재료를 구하는 일은 늘 하나의 모험과 같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많은 가족들은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날을 축하한다.
그 날의 첫 일정은 할머니들이 그들의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요리법으로 음식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된다. 가장 식욕을 자극하는 요리 중 하나는 타말레이다. 과테말라 타말레는 다른 나라의 타말레와는 다르다. 붉은 소스가 들어간 것도 있고, 다크 소스가 들어간 것도 있고, 짠맛이 나는 것도 있고, 건포도와 자두가 들어있어 살짝 달콤한 것들도 있다. 모든 것의 기본은 같은데 바로 옥수수 반죽이다. 할머니 집 테이블 위에 요리 재료들이 공장 라인처럼 놓여 있던 것을 본 기억이 난다. 그 옆에는 커다란 냄비를 가득 채운 옥수수 반죽이 완벽히 익어가고 있다. 플랜틴 잎이 테이블 위에 넓게 펼쳐져 있다. 옥수수 반죽을 숟가락 위에 놓는 것이 첫 번째 단계이고, 이어 타말레 소스, 불에 구운 고추 조각, 올리브, 고기가 올라간다. 그런 다음 할머니는 이것들을 플랜틴 잎으로 부드럽게 싼 다음, 끝을 접어 반죽을 고정하고 같은 잎에서 뽑아낸 끈으로 모든 것을 제자리에 고정시킨다.
손주로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할머니 댁을 방문하는 것은 매혹적인 경험이었다. 우리는 내 사촌 노라(Nora)가 능숙하게 조합한 예수 출생 장면 설치물들과 크리스마스 트리에 매료되고는 했다. 노라는 단지 예수 탄생의 구유 주위의 장면만을 만드는 데 며칠을 소비하지는 않았다. 그녀는 베들레헴 마을 장면 전체를 재창조해 내곤 하였다. 그녀는 여러 가지 색으로 염색한 톱밥을 사용하여 할머니가 예수님을 위해 지정해 준 집 안의 한 방 전체를 사용하여 마을을 만들었다. 노라는 길을 만들고 길을 따라 양 떼를 몰고 오는 목자들을 배치했다. 그녀는 낙타와 다른 동물들이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오아시스 몇 개를 만들었다. 길은 그녀가 갈색 종이로 만든 바위 언덕과 비슷한 기슭까지 이어졌다. 거기에는 동방 박사들과 목자들이 구유가 있는 언덕 꼭대기로 올라가는 모습이 보였다. 솜에 싸여 숨겨 있는 아기 예수님은 어머니, 아버지, 동방 박사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우리 가족은 사촌, 삼촌, 이모들이 도착하는 것을 간절히 기다렸다. 할머니 집 바닥은 솔잎으로 덮여 있었고, 곳곳에는 카모마일 열매가 줄줄이 걸려 있었다. 크리스마스 시간은 냄새, 나무, 조명, 그날을 위해 준비된 음식, 그리고 한동안 보지 못했던 친척들로부터 받는 포옹 등 다양하고 풍요로운 감각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배경으로는 과테말라의 공식 나라 악기인 마림바 캐롤 연주가 들렸다.
어렸을 때 우리가 가장 좋아했던 시간중 하나는 불꽃놀이였다. 우리는 반짝이는 불꽃에 그리고 화산 모양의 불꽃등에 불을 놓고는 했다. 우리 중 더 대담한 아이들은 폭죽이 손에서 터지기 직 전까지 잡고 있다가 다른 사람에게 그것을 넘겼다. 나는 타이밍을 여러 번 놓쳐서 폭죽이 여전히 내 손에 있는 동안에 터지는 바람에 손에 약간의 화상을 입고 아팠었던 기억이 있다. 좀 더 부유한 집은 하늘을 더 다양한 색으로 밝히는 불꽃놀이를 즐길 여유가 있었다.
아이들은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기 위해 자정까지 깨어 있었다. 12시가 되기 5분 전에는, 폭죽과 불꽃 놀이의 소리가 점점 더 커져갔다. 그 소리는 전국 각지에서 들려졌다. 이러한 쇼는 적어도 30분 동안 지속됐다. 12시가 되면 사람들은 서로 포옹하며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그것은 큰 일이었다. 예수님이 탄생하셨다! 누군가가 아기 예수를 감추어 놓은 솜 이불을 벗겨주곤 했다. . . 그 분이 우리 집에 왔다!
그 때 우리 가족이 기독교인은 아니었지만, 이제 나는 그 때 크리스마스를 축하했던 날의 다양한 측면에서 하나님의 선행은총이 함께 하고 또 일하시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나는 우리 조상들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을 통해 처음으로 예수님의 탄생에 대해 배웠다. 탄생 장면 설치물은 많은 어려운 상황을 겪은 한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예수님의 가족은 어떤 면에서 우리 가족과 같았다. 그들은 미천한 출신이었지만 시련과 고난에 직면했을 때에 서로 함께 했다. 예수 탄생 장면 설치물 옆에는 부모님과 친척들이 우리를 위해 준비해 준 선물들이 놓여 있었다. 우리는 선물을 좋아했지만, 그 때의 추억을 곰곰이 떠올려 보면, 내 마음은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에게 고정되어 있었으며, 그는 나에게 가장 큰 선물인 그의 구원을 제공하고 있었다!
엔젤 시구이 Angel Sigui
과테말라 폰체
재료:
• 물 4컵
• 계피 막대 1개
• 아니스 꼬투리 1-2개
• 정향 4개
• 잘게 썬 파인애플 1컵
• 코코넛 단단한 부분 1컵
• 잘게 썬 사과 2컵 (껍질은 깔개용으로 남겨두라)
• 잘 익은 플랜틴 1컵
• 파파야 1/2컵(선택사항)
• 씨를 제거하고 다진 자두 1/2컵
• 건포도 1/2컵
• 브라운 설탕 1/2컵(간에 따라 조절)
만드는 법
1. 큰 냄비에 물 4컵을 넣고 끓인다. 계피 스틱과 정향을 추가하고 불을 줄여 계속 끓인다. 물속에 재료가 잘 스며들도록 10분 정도 끓인다.
2. 잘게 썬 파인애플, 사과, 자두, 건포도, 잘게 썬 코코넛 단단한 부분, 파파야, 플랜틴을 추가한다. 과일들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양념한 물에 끓인다. 이 시간이 약 20-25분 정도 소요될 수 있다.
3. 폰체에 황설탕을 넣어 섞는다. 입맛에 맞게 설탕의 양을 조절한다. 더 단 맛을 원하면 면 더 추가해도 좋다.
4. 냄비를 불에서 내리고 계피 스틱, 아니스 꼬투리, 정향을 버린다.
5. 뜨거운 폰체를 머그나 컵에 담아 낸다.
과테말라 폰체 한 잔을 즐겨보라! 크리스마스 시즌이나 추운 겨울 저녁에 딱 맞는 음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