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것이 우리의 평화가 되리라
<헤럴드 오브 홀리니스> 1946년 12월호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대해 쓸 적절한 구절을 찾으려 할 때, 내 마음은 약 1,900여 년 전으로 돌아가 다윗의 성 베들레헴의 한 광경에 이끌린다. 양 떼를 지키던 목자들이 깨어 있던 고요한 밤이 눈앞에 펼쳐진다. 한편으로는 하늘의 정적이, 또 다른 한편으로는 구세주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간절함이 느껴진다. 하늘의 평화는 땅의 불안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들의 동물들도 조용해졌고, 양 떼는 마치 무언가 일어날 것임을 아는 듯 조용히 모여들었다.
갑자기 하나님의 빛이 목자들을 감싸며 그들에게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광채를 보여주었고, 그들은 두려움에 휩싸였다. 그들의 눈앞에 천사가 나타나 “모든 사람에게 큰 기쁨의 소식”을 전했다. 이 희망의 메시지와 함께 갑자기 천군 천사가 나타나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라고 찬양했다.
오, 이는 인류의 귀가 들은 가장 위대한 소식이었다. 하늘의 소리가 인간의 나약함을 감당하시고자 인간으로 오신 하나님의 모습을 계시한 것이었다. 이 장면과 견줄 만한 장면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갈보리에서의 장면이다. 유대땅 베들레헴에서 시작된 구속의 이야기는 33년 후 유대 골고다에서 완성된 것이다. 이것은 인간 구원의 장면이었다. “많은 사람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치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이 육신이 되어 태어나신 것이다. 오, 베들레헴의 영광이여! 오, 갈보리의 영광이여!
그러나 우리는 천사들의 메시지를 믿음의 눈으로 분석해 보았는가? 이 메시지에는 세 가지 다른 생각이 담겨있으나, 그 중 하나만이 성취되었다. 천사들은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라고 노래했는데, 이는 이미 사실이다. 하나님은 항상 전 세계의 그의 자녀들과 하늘의 피조물들로부터 영광을 받으신다. 그런데 “땅에서는 평화”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어떤 이들은 우리가 이미 평화를 얻었다고 말하지만, 내 양심은 세상에 온전한 평화가 있다고 느끼지 못한다. 사람들은 서로를 믿지 않는다. 전쟁 무기들은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강대국들은 여전히 “힘이 곧 정의”라는 법을 따르고 있다. 사람들의 마음과 삶에는 미움과 원한, 고통이 있다. 세상에 “기뻐하심을 입은 자들”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미가서 5장 5절에서 “그가 곧 우리의 평화가 될 것이다”라는 의미심장한 구절을 찾았다. 그가 누구인가? 그는 유다 지파의 사자이자 알파와 오메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신 그리스도다. 세상의 문을 여시는 분이며, 아무도 닫을 수 없는 문을 여시는 분, 아무도 열 수 없는 문을 닫으시는 분이다. 그분은 갈릴리의 목수이지만, 우주의 창조자이기도 하다. 그는 주님의 주, 왕의 왕이시며 물을 포도주로 바꾸시고, 질병을 몰아내시고, 죽은 자를 일으키시며, 마음을 변화시키는 분이다.
이 예수님이 평화를 가져다주실 것이다. 그분이 우리의 평화가 될 것이다. 그러나 세상이 그분을 거부했는데, 어떻게 이 일이 가능할까? “자기 백성에게 오셨으나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않았다.” 그렇다, 하지만 “그분을 영접한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 내 마음은 찬송가의 구절처럼 “오, 형언할 수 없는 영광, 아직 반도 다 이야기되지 않았다”라고 노래한다. 예수님을 영접할 때 그는 우리에게 평화를 주신다. 그가 주시는 평화는 인간의 기준이 아닌, 하나님의 기준에 따른 참된 평화다. 그분은 우리의 평화다.
세상은 국제적 문제의 해결책을 찾지 못해 좌절하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평화를 무시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들은 갈보리를 바라봐야 한다. 하나님의 자비라는 맑은 물에 잠겨야 하고, 하늘로부터 내려온 빵을 먹어야 한다.
우리의 평화가 되시는 그리스도는 우리 안에 평화를 약속하신다. 죄인의 삶은 불안하지만, 그리스도인의 삶은 기쁨이다. 죄인의 길은 죽음을 향하고 있지만, 그리스도인의 길은 생명을 약속한다. 죄인의 길은 지옥으로 끌고 가지만, 그리스도인의 길은 천국으로 인도한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이는 역사적 사실이다. 그러나 그분이 당신 마음에 태어나셨는가? 이는 영적 사실에 대한 질문이다. 오늘 그분을 만나길 원하는가? 그분께 충성과 사랑을 맹세하길 원하는가? 그분이 당신을 부르고 있다. 그분 또한 당신의 평화가 될 수 있다. 그분을 영접하라, 그러면 천사의 노래가 무슨 의미인지 알게 될 것이다. 그 노래가 당신의 영혼을 감싸줄 것이다. 오늘 그리스도께 나아오라!
호노라토 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