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기도 출애굽기
이제 주의 영광을 내게 보여 주십시오. 출 33:18
출애굽기에 나오는 대로 하나님의 백성은 그분의 초자연적이고 놀라운 역사(홍해 건너기, 반석에서 나오는 물)를 누렸으며, 또한 하나님의 관대하신 축복(불, 구름, 만나와 메추라기)도 누렸다. 그러나 이처럼 사랑으로 다스리는 강력한 통치권 아래에 그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종종 하나님께 순종하기를 꺼려했다. 안타깝게도 이것은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출애굽기 32장에서 하나님의 백성의 반역은 그 절정에 이르렀다. 모세가 하나님과 함께하며 산위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백성들은 주저하는 아론에게 하나님을 대체할 수 있는, 자신들이 눈으로 볼 수 있으며, 예배할 수 있는 신을 만들도록 압력을 가했다. 모세는 돌아와서 그 숭배의 모습과 금송아지를 보고 분노하여 하나님의 율법 돌판을 깨뜨렸다. 그들이 그 돌판에 적힌 첫 번째 계명인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를 깨뜨린 것이다. 모세는 그 우상을 부수어 버렸고, 레위인들은 모세와 함께 그 노골적인 불순종의 문제를 처리했다. 반란을 일으킨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33장 시작 부분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가나안을 향한 남은 여정에 관한 당신의 “계획 B”를 드러내셨다. 전에 약속한 대로 이스라엘은 약속의 땅, 즉 그들과 그들의 후손을 위한 풍요로운 양식이 있는 땅에 도달할 것이며 그것을 소유하게 될 것이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스라엘의 적들은 반드시 패할 것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원래의 계획에 한 가지 중요한 변경 사항을 넣으셨다. 즉 더 이상 그들과 함께 가지 않으실 것이라는 발표였다. 그들의 계속되는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이제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다시 불순종하면 그들을 멸망시키겠다고 경고하시면서 자신을 제한하기로 결정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인내에는 한계가 있다.
우리가 보기에는 믿겨지지 않지만, 모세는 하나님께 나아가 다시 생각해 주실 것을 간청했다. 모세는 “주께서 친히 우리와 함께 가지 아니하실 것이면, 우리를 이 장소에서 떠나지 않게 하소서”(15절)라고 말했다. 모세는 참으로 담대하게 창조주 하나님에게 나아갔다! 그러나 놀랍게도 하나님의 대답은 긍정적이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네 말대로 행하리니 이는 내가 너를 은혜롭게 여기고 이름으로도 너를 앎이니라”(17절). 스페인어 번역본에는 "너는 내 은혜를 받았고 나는 너를 내 친구로 여기느니라"(NVI)라고 되어 있으며 여기에 주님께서는 다음을 덧붙이셨다 “모세여, 내가 너와 개인적으로 함께 가겠으며 너에게 안식을 주겠다-너에게는 모든 것이 잘 되어질 것이다 "(v. 14a, NLT).
얼마나 놀라운 성취를 모세가 이루었습니까! 우리는 모세가 주님께서 그러한 양보를 하신 후에 그 분에게 거듭 깊은 감사를 표시하며, 경건하게 머리를 숙이며, 신속히 물러나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그리고 모세가 한동안 감히 다른 것에 대해서는 요청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일이 그렇게 진행되지 않았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모세는 모든 것을 위해 나아갔다. "이에 모세가 이르되 이제 주의 영광을 내게 보이소서"(18절).
만약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아마 나는 그에게 주의를 주었을 것이다. ‘당신이 지금 요청하는 것에 대해 잘 생각해 보는게 좋을 텐데요. . . . 모세 당신, 지금 너무 나가는 것 같은데요?
하나님의 영광을 보기 위한 조건들
신뢰할 수 있게 됨
민수기 12:6-8에서 하나님은 모세를 언급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 중에 예언자가 있으면 나 여호와가 환상으로 나를 그에게 보여주고, 꿈으로 그에게 말할 것이다. 그러나 내 종 모세에게는 그렇지 하지 않았다. 그는 나의 모든 백성을 충성스럽게 보살피고 다. 나는 그와 얼굴과 얼굴을 맞대어 말하고, 숨은 뜻으로 말하지 않고 분명히 말하노라.”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지만, 하나님이 우리를 신뢰하게 된다는 것은 훨씬 더 아름다운 일이다. 하나님과 모세의 경우가 그러했다. 모세는 하나님의 종이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고 하나님의 친구였다. 이 때문에 그 사이에는 중개자가 필요하지 않았다. 그들은 "직접적인 연결"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했다.
조건 없이 사랑함
모세는 그의 온 존재로 하나님을 사랑했을 뿐 아니라, 인간적 관점으로 설명할 수 없는 방식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사랑했다.
출애굽기 32장에서 모세는 독특한 방식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중보한다. "이 백성이 스스로 금으로 신을 만들어 범죄하였으니 얼마나 큰 죄를 범하였습니까. 그러나 그들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만일 그들을 용서하지 아니하실 것이면 나를 도말하소서. 당신의 책에서 나를 제하여 주소서”(31-32절).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용서를 얻을 수 없다면, 모세 자신이 죽는 것,영원히 죽는 편을 택했다. 그는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데에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았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의 범죄에 가담하지 않았지만, 그것이 그에게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그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커다란 애착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 자신의 결백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그들과 함께 죽으려고 했다.
바위 위에 서서
매튜 헨리(Matthew Henry)는 하나님이 가까이 지나가실 때 모세를 보호해 준 반석을 그리스도의 모형으로 본다. “이 반석은 그리스도였다 (고린도전서 10:4).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지식을 가질 수 있다. 오직 이 반석에 앉아 그것에 의해 보호를 받는 자만이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다.”1
모세가 그 반석의 사이에 숨었을 때, 우주의 창조주께서는 성경의 이 장엄한 장면 속에서 모세에게 자신의 비교할 수 없는 모든 선하심과 바르심과 영적 본성을 모세 앞으로 지나가시며 드러내셨다. 우리는 그것이 마지막 장면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모세는 변화산에서 이 땅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예수의 인격안에서 다시 보는 영광을 누렸다. 누가복음은 모세와 엘리야가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나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예수님의 죽음에 대해 말씀을 나누고 있었다” (누가복음 9:31). 찰스 엘 췰더스Charles L. Childers는 율법의 대표자들과 선지자들이 “대속물을 지불하기 전에”2 구속주를 만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모세가 첫 번째 출애굽을 이끌었다면, 예수님은 두 번째를 인도하시는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반석 위에 서 있기 때문에 필요할 때마다 담대히 보좌 앞에 나아간다. 그리고 우리는 영광을 보게 될 것이다!
루벤 페르난데스Rubén Fernandez는 코스타리카에 있는 미주 나사렛 신학교(SENDAS)의 총장이다.
- Biblia de Estudio Matthew Henry, ed. Alfonso Ropero (Barcelona: Vida Publishers, 2021), 136.
- Charles L. Childers, Comentario Bíblico Beacon, ed. Sergio Franco (Kansas City: Casa Nazarena de Publicaciones, 1983), 500.